92 0 0 3 26 0 1개월전 0

마르지 않는 샘, 목소리로 창조하라

목소리로 술술 풀리는 낭랑독백 공유합니다

마르지 않는 샘, 목소리로 창조하라 살아가는 일이 버겁고 등이 시린 것 같은데 그럼에도 불구하고 잘 살아내고 있는 나 자신을 발견했을 때, 혼자서 되뇌던 말 애썼네! 아구 잘 살아왔어! 삶이라는 봇짐을 매고, 때론 지고 갈 수 없을 무게의 십자가일지언정 묵묵히 살아왔던 세월이었던 것 같다. 그러나 이젠 짧은 이별 긴 추억하는 연인처럼 내 애잔한 과거의 삶과 이별했다 이제는 돌아와 거울 앞에 선 내 누님 같은 꽃이 되어 한 송이 국화꽃을 피우기 위해 그렇게나 울었던 소쩍새의 울음을 달래주려 한다 . 2막 인생행로에서 알게 된 낭독으로 읽고 쓰고 이렇게 낭독 도반들과 재주를 짜내어 끄적일 수 있으니 이 얼마나 감사인지 모르겠다. 가끔 정호승 시인의 시를 안치환이 불렀던 이 노..
마르지 않는 샘, 목소리로 창조하라

살아가는 일이 버겁고 등이 시린 것 같은데 그럼에도 불구하고 잘 살아내고 있는 나 자신을 발견했을 때,
혼자서 되뇌던 말 애썼네! 아구 잘 살아왔어! 삶이라는 봇짐을 매고, 때론 지고 갈 수 없을 무게의
십자가일지언정 묵묵히 살아왔던 세월이었던 것 같다.

그러나 이젠 짧은 이별 긴 추억하는 연인처럼 내 애잔한 과거의 삶과 이별했다
이제는 돌아와 거울 앞에 선 내 누님 같은 꽃이 되어 한 송이 국화꽃을 피우기 위해
그렇게나 울었던 소쩍새의 울음을 달래주려 한다 .

2막 인생행로에서 알게 된 낭독으로 읽고 쓰고 이렇게 낭독 도반들과 재주를 짜내어 끄적일 수 있으니 이 얼마나 감사인지 모르겠다.
가끔 정호승 시인의 시를 안치환이 불렀던 이 노래가 가끔 생각난다.

인생은 나에게
술 한잔 사주지 않았다
겨울 밤 막다른
골목 끝 포장마차에서
빈 호주머니를
털털 털 털어
나는 몇 번이나
인생에게 술을 사주었으나
인생은 나를 위하여
단 한번도 술 한잔
사주지 않았다
눈이 내리는 그런 날에도
돌연꽃 소리 없이
피었다 지는 날에도
인생은 나에게
술 한잔 사주지 않았다
빈 호주머니를
털털 털 털어
나는 몇 번이나
인생에게 술을 사주었으나~~~

이렇게 인생이 나에게 아무것도 해주지 않았다고 한때는 불평도 했었다.
그럼에도 잘 살아왔으니, 이제는 내가 나에게 술 하잔 거나하게 사주는 마음으로 스스로를 잘 챙기며 살려고 한다. 그 길에 매일 좋은 생각으로 담근 글을 내 목소리로 읽고 그 언어들이 내 몸을 타고 흘러들어 위로가 된다. 나는 소리 내어 읽고 그 소리는 내 영혼을 쓰다듬고 있으니, 금상첨화다. 이 글을 읽는 여러분에게도 낭독의 힘을 느끼게 해드리고 싶다. 그래서 그런 마음이 용기가 되어 첫 삽을 뜬다. 얼어붙은 땅이 녹아 부드럽게 내 소리 삽이 들어간다. 소리 주걱으로 밥을 떠 말 그릇에 고봉밥으로 담는다.

나에게 낭독은 단순히 책을 읽는 차원을 넘어서 끊임없이 나 자신을 반추하게 하며 나에게 하는 선서인 것 같다.
여기서 선서라는 것이 뭘 더 승리하기 위해서 하는 선포가 아니라 나를 하루하루 다독이는 마음 챙김, 마음 다짐이라는 것이다.
그 선서를 지키기 위해선 더 많이 읽고, 쓰고, 나누어야 한다고 생각한다.
누구나 본인의 삶을 글로 쓰면 대하드라마가 될 것이라고들 한다.
하지만 그 수 많은 이야기들을 주절주절 말로 풀어 놓을 땐 자칫 신파가 되기 쉽다.
나 또한 그러고도 남을 아줌마이니까...그러나 글로 쓰면 서사가 될 수도 있을 거라는 생각을 했다.
신통하게도 그런 생각이 책을 읽으면서 들었다.

그러기 위해선 책 읽기와 글 쓰기의 신중함을 쌓아야 한다고 매일 다짐을 시키지만
내겐 아직도 건너야 할 깊은 강과 넘어야 할 높은 산은 저 건너에서 손짓만 하고 있다.
그 강을 건너고 그 산을 넘고 싶다는 용기를 갖게 한 2024년 올봄을, 난 내가 나를 등단시킨 해로 삼고 있다.
뭔가 내 안에서 꿈틀대던 갈증이 무엇이었는지를 알게 해준 것이다. 난 말하고 싶었고 쓰고 싶었다.

그게 사소한, 하찮은 내 이야기일지라도 그 사소함에 들어있을 진정성을 건져내 쓴다면
분명 누군가에겐 공감되는 서사가 될 수도 있을 거라는 용기가 생겼다.
그 용기로 이번에 낭독을 알게 된 3년의 이야기를 썼고, 앞으로도 더 많은 이야기를 꿰어 볼 생각이다.
옛말에 구슬이 서 말이라도 꿰어야 보배라고 하지 않았던가!
구슬을 꿰다 보면 상처는 절로 꿰매어지지 않을까 싶다.

내가 쓴 책을 내 목소리를 담아 오디오 북으로 출간될 야무진 꿈도 지금 두들기는 이 키보드에 얹어본다.
귀로 책을 읽는 시대가 점점 더 근거리에 도래하는 이즈음에 낭독을 통해 치유되고 회복이 된 경험을 함께 나누고 싶어 책을 쓰게 되었다.
나의 책 읽는 소리가 앞으로 커질 오디오 북 시장의 벽돌 틈 회반죽이라도 되고 싶은 마음이다.
그 낭독 바람에 그 시장에 함께 하게 되어 너무 감사한 오늘이다.

눈이 비가 되어 내리는 3월의 스산한 저녁, 더없이 촉촉해지는 내 다락방에서 읽는다.
가장 작지만 가장 큰 외침으로 이 세 평의 방을 뺀, 나머지 전부의 세상을 가득 채울 울림으로 오늘도 나는 읽는다.
작가 김해진

어느날 세상에 시니어라는 이름이 통용되는 즈음에 생육과 번성하기를 다 한 여인이 세상에 나왔습니다..
자신을 오롯이 들여다볼 수 있는 지금이 참 좋은 저입니다.
저는 대학에서 배운 공부와는 전혀 다른 업종으로 해외에서 외식업을 15년 정도 하고 코로나가 있기 바로 전 해에 정리하고 귀국했습니다.
귀국 후 이런저런 일들을 해오다 우연히 낭독을 알게 되었고,
공부와 낭독하는 재미에 푹 빠져 인생 2막 무대를 꾸려가고 있는 지음 김해진입니다

낭독을 알고 나서 인생 2막 삶의 관조가 달라졌고 유튜브, 블로그에서 낭독테라피 펄진 책방을 운영하고 있습니다.
갖가지 소리로 가득 찬 세상에서 내 소리를 찾는 과정이 소리 내어 책 읽기, 낭독이라는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.
책을 읽는 과정에서 나 자신의 내면의 소리에 귀를 기울이게 되었습니다.

맨발 걷기 하는 사람들은 벗은 본인의 발이 대지에 입맞춤하는 것이라 말하듯이,
소리 내어 책을 읽는 사람들에겐 내 소리가 작가의 텍스트(활자)에 입맞춤하는 것으로 생각합니다.
이렇게 알게 된 낭독으로 인해 젊은이들의 거리 홍대에서 북튜버들과 보이스 베틀에 나가 대상도 수상했고,
오디오 펍 플랫폼에 몇권의 책도 녹음해 올렸고, 남산 도서관 100주년 기념행사에 50인의 오디오북 제작자로
뽑혀서 류시화 작가의 <새는 날아가면서 뒤 돌아 보지 않는다>를 홈 레코딩으로 녹음했습니다.
녹음 도서 분량이 7시간이 넘는 책이었습니다.

낭독인들과의 교류를 하면서 느끼는 건데 앞으로 낭독이라는 분야가 하나의 예술 분야로 자리 잡을 날이 곧 올 거라는 울림을 받고 있습니다.
보는 책에서 듣는 책으로의 전환도 빨라지고 있으니 흐름은 잘 타고 있는 것 같습니다.
저는 지금처럼 책읽고 쓰고, 작으나마 저의 재능을 선한 곳에 쓰고 싶어서 시각 장애인을 위해 점자 도서관 도서 녹음도 하고 있습니다.

저는 이렇게 쭉 낭독쟁이로 살면서 손자, 손주에게 ‘우리 할머니는 대단한 이야기꾼이셨어’라고 기억되고 싶습니다.

㈜유페이퍼 대표 이병훈 | 316-86-00520 | 통신판매 2017-서울강남-00994 서울 강남구 학동로2길19, 2층 (논현동,세일빌딩) 02-577-6002 help@upaper.net 개인정보책임 : 이선희